굵은 베 [sackcloth]

염소털로 만든 검은 색의 천이나 옷을 가리킨다.
이사야 선지자는 애굽에 임했던 흑암의 재앙처럼 천지의 어두움을 표현할 때 굵은 베로 하늘을 덮는다는 표현을 사용했다(사 50:3).
그래서 그 당시의 굵은 베는 희거나 누런 천이 아니라 검은 색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굵은 베로 번역된 히브리어 ‘사크’(saq)는 ‘자루’(창 42:25), ‘전대’(수 9:4)로도 번역되어 베옷은 자루 모양이었을 것으로 본다.
이것은 주로 슬픔과 고통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는데 사람들은 슬픔과 고통의 때에 이 천을 허리에 두르고 옷을 찢으며 머리에 재를 끼얹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설교할 때 굵은 베를 입기도 했다(사 20:2).
요한계시록에서는 해가 ‘총담’같이 검어진다(계 6:12)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여기서 총담은 상복에 사용하는 검고 굵은 베를 말한다. 성경에서 굵은 베옷을 입을 때 1.
죽은 자를 애도할 때(창 37:34; 삼하 3:31) 2.
국가의 재앙이나 불행이 다가올 때(왕하 6:30; 느 9:1) 3.
회개의 표시(왕상 21:27; 에 4:1-4; 욘 3:5; 마 11:21; 눅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