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바 [Mizpah]

성경에는 여러 곳의 미스바가 나온다.
베냐민 지역에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미스바가 위치해 있고, 요단 동편에 길르앗 미스바와 모압 미스바가 있고 요단 서편에 두 곳이 있다.
‘지켜보는 자’(망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망대’라는 보통 명사로 사용되기도 했다(대하 20:24; 사 21:8). 베냐민 지파의 미스바 : 베냐민 지파에 속한 미스바는 구약성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스베(Mizpeh)라고 표기된 곳도 있다(수 15:38).
이 지역의 위치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학자들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5km 떨어진 네비 삼윌(Nebi Samwil) 혹은 예루살렘에서 8km 떨어진 텔 엔 나쉐(tel en-Nasheh)로 추정한다.
→ 아래의 ‘베냐민 지파의 미스바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표를 참고하라.
길르앗의 미스바 : 요단강 동편에 위치한 미스바로 이곳의 위치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길르앗의 북쪽이라고 추정한다.
어떤 학자들은 라못 길르앗과 동일한 장소라고 주장한다.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다. 이곳은 야곱이 라반과 정식으로 작별하지 않고 라반의 집을 나왔을 때 라반이 쫓아와서 돌무더기를 쌓고 언약한 곳이다(창 31:49).
라반은 이곳을 ‘여갈사하두다’라고 칭하였고 야곱은 ‘갈르엣’ 또는 ‘미스바’라 하였다(창 31:47-49). 미스바가 갈르엣의 별명인지 가까이 있는 성읍인지는 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지만 후일에 갈르엣 인근의 지점으로 두 지점은 다같이 ‘길르앗’으로 발전된 듯하다(삿 10:17; 11:11, 34).
미스바는 하나님이 이 망대에서 라반과 야곱의 두 족속 사이에 감찰하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곳을 얍복강 북쪽의 ‘에벨 야유룬’(Jebel Ajlun)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또한 이곳은 사사 시대 입다의 활동무대였다.
암몬의 압제를 받은 이스라엘은 입다와 함께 미스바에 모여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받은 곳이다(삿 10:17).
또한 길르앗 백성들이 입다를 자기들의 군대 최고 지휘관으로 삼았을 때 그는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여호와 앞에 고했다(삿 11:11).
그리고 입다가 미스바에서 돌아왔을 때 자기의 외동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그를 영접했다(삿 11:34). 모압 땅에 있는 미스바 : 요단 동편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의 위치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모압 지방에 있던 성읍으로 다윗이 모압 왕을 만나 자신의 부모를 부탁했던 곳이다(삼상 22:3).
아마 다윗이 사울을 피해 이곳을 택한 것은 그의 증조모인 룻의 고향이었기 때문일 것이다(룻 4:13-22; 마 1:5-6). 요단 서편의 미스바 골짜기 : 팔레스타인 북쪽에 위치한 미스바로 요단 서쪽에 있으며, 여호수아가 하솔 왕 야빈과 싸워 빼앗은 곳이다.
헐몬산 아래로, ‘미스바 땅’(수 11:3), ‘미스바 골짜기’(수 11:8)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히위인이 살고 있었던 곳이다.
이곳의 위치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유다 지파의 미스바 : 요단 서편에 위치한 이곳은 유다 지파가 차지한 땅이다(수 15:38).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잘 알 수 없지만 라치쉬(Lachish) 근처인 것으로 추정한다. 베냐민 지파의 미스바에서 일어난 일들 베냐민의 악행에 대해 응징을 결의한 곳 레위인의 첩이 기브아에서 베냐민 사람에 의해 악행을 당해서 죽자 레위인은 첩의 시체를 12 토막 내어 전 이스라엘에 그의 악행을 공고하였다.
이에 대해 전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여 범죄자의 처벌을 요구했고(삿 20:1) 또 이곳에서 베냐민인에게는 그들의 딸들을 주지 않기로 결의했다(삿 21:1).
사무엘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여 회개한 곳 이것은 해발 780m의 고지이며 가나안의 중앙지대로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곳에 모여 금식하여 그들을 습격해온 블레셋인들을 쳐서 승리를 거두었다(삼상 7:5-16).
현재는 ‘네비 삼윌’(Neby Samwil)이라 불리우며 고고학적 탐험의 결과 사무엘 시대의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울이 왕으로 선택된 곳 사무엘은 이곳에서 이스라엘 총회를 소집하고 사울을 왕으로 즉위시켰다(삼상 10:17-24).
아사 왕이 성을 건축한 곳 유대의 아사 왕은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라마 건축을 중단하고 아람 군과 싸우고 있는 사이 라마에 남았던 돌과 목재를 가져다 북방의 요새들(게바, 미스바)을 건축하여 이스라엘 군의 재침범을 막았다(왕상 15:22). 그다랴가 피살당한 곳 예루살렘 함락 후 그다랴가 이곳에서 잠시 바벨론의 통치 하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나 불과 2개월 후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왕하 25:25; 렘 40:8; 41:1,16). 바벨론에서 돌아온 후 이 지역은 다시 중요 도시가 되었다(느 3:7, 1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