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 [Grain offering]

곡식으로 드려지는 제사를 말한다(레 2:1-16).
히브리어로는 ‘민하’(minchah)로 ‘선물’ ‘헌물’을 뜻한다.
소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이다.
동물을 드리지 않아 피 없이 드려지는 제사였으며 대개 소제는 단독으로 드리지 않고 번제(출 29:38-42; 레 9:17)나 화목제(레 7:11-13)와 함께 드렸다.
아내의 순결을 의심하여 의심의 소제를 드릴 때는 기름을 섞지 않고 유향을 두지 않은 보리 가루 에바 십분의 일을 다른 제사 없이 단독으로 드렸다(민 5:11-15).
그리고 산비둘기조차 드릴 능력이 없는 사람은 고운 가루 에바 십분의 일을 기름과 유향 없이 속죄제물로 드렸다(레 5:11-13).
소제에는 누룩이나 꿀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다(레 2:11).
누룩은 부패를 상징하고 꿀은 유혹과 죄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잠 5:3).
꿀은 나실인들에게도 금지된 것이었다(민 6:3).
그렇지만 소제에는 반드시 소금을 사용해야 했다(레 2:13).
소금은 정결과 불변(민 18:19; 대하 13:5; 마 5:13; 막 9:49; 골 4:6)을 상징하는 것으로 언약의 소금은 불변의 언약을 뜻하는 것이었다. 소제물의 종류 고운 가루 : 곱게 빻은 밀(레 2:1; 대상 21:23)이나 보리(겔 13:19)를 소제물로 드린다.
고운 가루는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제사장에게 가지고 가면 제사장은 고운 기름 가루 한 줌과 유향을 취하여 단 위에서 불사르고 나머지는 제사장들이 취하였다(레 2:1-3).
제사장들이 위임식 때 드리는 소제물은 고운 가루 에바 십분의 일을 절반씩 아침 저녁으로 드리되 반드시 불살라야 했다(레 6:20-23).
고운 가루는 귀빈(창 18:6)이나 왕가에서 사용하는 음식물(왕상 4:22)로 고급스런 식물이었다(겔 16:13, 19).
최고급의 식물을 소제물로 하나님께 바친 것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기름은 감람유(출 27:20; 레 24:2)로 음식을 요리하는 데 사용되었다.
유향은 강한 향기가 났으며(사 60:6; 렘 6:20) 향료로 사용되었다(출 30:34).
고운 가루는 껍질이 깨어져야 만들어지는 것으로, 모든 죄를 없애시려고 십자가의 고통을 지신 온전하시고 순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히 4:15)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섬기는 성도의 헌신을 상징한다(고후 4:10-11). 화덕에 구운 무교병 : 화덕에 구운 무교병을 소제물로 드렸는데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어 만들어야 했다(레 2:4).
번철에 부친 소제의 예물 :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어 작은 조각으로 만든 것으로 그 위에 기름을 발라서 드렸다(레 2:5-6).
솥에 삶은 소제물 :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은 것을 솥에 삶아서 드렸다(레 2:7). 첫 이삭의 소제물 :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드리되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가져오면 제사장은 곡식과 기름의 일부, 유향의 전부를 기념물로 단에서 불태워 드렸고 나머지는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레 2:14-16). 소제물 드릴 때 속건제와 화목제를 드릴 때(레 7:9-10; 7:12-14; 8:26)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위임할 때(레 9:4, 17; 민 8:8) 성막과 성전 봉헌 시(민 7장; 왕상 8:64) 문둥병자의 정결 의식 때(레 14:10, 20-21, 31) 나실인의 서원이 끝났을 때(민 6:15-19)